심리학 이야기/심리학과 일상

기억의 5단계에 대하여

감정라이터 2023. 3.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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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5단계에 대하여

심리학적으로 '기억력'이란 무엇일까. 일부 연구자들은 기억 혹은 기억력을 5단계로 나누어 암호화 - 저장 - 기억 - 검색 - 망각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각각의 단계는 서로 다른 여러 요인에 의한 영향을 받으며, 이는 우리가 받아들인 정보를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기억력의 5단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한다.

 

기억의 1단계 - 암호화(인코딩)

암호화는 기억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우리가 정보를 기억에 저장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하는 과정들을 의미한다. 우리가 정보에 주의를 기울일 때 시작되는 단계로, 예를 들어 우리가 물건의 목록 등을 기억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목록 내에 나열된 항목을 우리 기억으로 변환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이때 그 단어를 눈으로 읽고 소리로 말하거나 적는 행동을 통해 받아들이 정보가 저장 가능한 형태로 변환된다. 따라서 나중에 해당 기억을 검색하여 출력한 결과가 입력값과 정보의 형태가 같다. 이 과정은 피로감이나 스트레스 등 외부의 자극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장기 기억을 형성하기 위해서 이러한 변환의 단계는 반드시 필요한 단계이다.

기억의 2단계 - 저장

정보 변환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는 우리가 나중에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의 기억 속에 정보를 보관하는 '저장'의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표현은 보통 시각적 이미지나 소리, 느낌의 형태이다. 저장은 단기 저장과 장기 저장의 두 가지 유형이 있는데,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용도로 활용된다. 우선 단기기억은 짧은 기간 동안만 정보를 저장하는 것을 말하고, 장기기억은 더 오랜 시간 동안 저장을 할 수 있다. 즉 장기기억은 긴 시간이 흐른 후 검색을 해도 발견할 수 있도록 저장이 되어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단기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은 제한적인 반면, 장기기억의 용량은 사실상 무한하다고 한다.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정보를 전송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항상 성공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기억에 저장되었던 정보라 할지라도 그것을 쉽게 잊을 수 있다.

기억의 3단계 - 기억(리콜)

기억은 우리가 저장한 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보를 기억할 때는 본래 저장된 기억의 시스템에 변화되어 저장된 정보를 재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기억은 기분이나 감정 상태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억의 4단계 - 검색

저장된 정보를 검색한다는 면에서는 3단계인 기억과 유사하지만, 4단계의 검색은 기억이 저장된 곳에서 정보를 보다 능동적으로 검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3단계의 기억은 정보를 수동적으로 '떠올리고 재경험'하는 과정에 가깝다. 검색을 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찾게 도와주는 검색 신호를 사용하는데, 예를 들어 예전에 만났던 사람을 기억하려고 검색을 하고 있다면 아마도 그 사람이 가진 외양적인 독특함이나 나눴던 대화 등의 검색 신호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찬가지로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그 정보를 찾아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혹은 우리가 그 상황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역시나 정보를 검색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앞의 사례처럼 한 사람을 기억하려고 할 때, 그 사람에 대해 어떤 것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서 그 사람과 관련되어 떠오르는 검색 신호가 전혀 없다면 그 사람을 기억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검색은 장기 기억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단계이다.

기억의 5단계 - 망각

앞의 검색 단계에서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잊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우리가 이러한 '망각'을 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우선 처음부터 정보를 적절하게 변환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나 피로, 외부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필요한 순간에 정보를 검색하는 데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일 수도 있다. 혹은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망각이란 우리가 기억에서 정보를 잃는 과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망각은 꼭 필요한데, 이는 간섭과 관련이 있다. 새로운 정보가 오래된 정보를 기억하는 우리의 능력을 방해하는 소급적 간섭이나 반대로 오래된 정보가 새로운 정보를 기억하는 우리의 능력을 방해하는 사전 예방적 간섭이 있다. 따라서 망각을 한다는 것은 우리 기억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우리의 '기억' 혹은 '기억력'이라는 것은 여러 단계가 개입된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한 프로세스 중 하나이다. 다만 조금 더 잘 기억하고 싶다면 몇 가지 조언이 도움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우선, 기억하고 싶은 것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인다. 또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기억하고 싶은 대상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보자. 아마도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억을 했던 것을 꺼내고 다시 입력하는 과정을 반복해 보자. 이는 장기 기억에 있는 정보를 제대로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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